[국민TV 김권범]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초중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청소년의 달에 모범 학생을 표창하겠으니 학교당 2명씩 추천해달라고 통보해 구설수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29일 논평을 통해 "졸업 시즌도 아닌 때에 학교측의 요청이 아니라, 지역구 국회의원이 스스로 나서서 모범 학생을 표창하겠다며 지역구 학교마다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일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당은 "그렇지 않아도 학교 졸업 시즌에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선출직의 표창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자제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에서 졸업 시즌도 아닌 때에 학생 표창을 하겠다며 나선 것은 뜬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국회의원이란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얼굴 알리기, 이름 알리기 차원이란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또 시당은 "과연 선거용이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순수한 뜻인지 의문이 든다. 선거를 위해 일선 학교에 표창을 남발하겠다는 의도라면 국회의원으로서 도를 벗어난 행동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시당은 "일선 학교에서도 청소년의 달인 5월에는 행사가 많아 업무가 과중한 상황에서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모범 학생을 선정해야 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이 의원은 선거를 의식해 학생 표창을 남발하는 행위를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