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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모 인천시의원, "지역 언론 부실 보도 행태 바뀌어야"

등록날짜 [ 2020년05월06일 14시08분 ]

[국민TV 김권범 기자] 강원모 인천시의회 의원은 6일 '제262회 인천광역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실관계에 대한 오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며 "인천 언론의 경쟁 방향이 물량과 속보성 대신 의제의 정확성과 쟁점의 분명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모 인천시의원 다음은 강원모 시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지역 언론 발전과 개혁을 위한 제언”

안녕하십니까? 산업경제위원회 강원모 의원입니다.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용범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저는 언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불가근 불가원’ 즉 너무 가깝지도 말고 멀지도 말라는 격언처럼 언론 문제에 대해서는 짐짓 모른 척, 슬쩍 비켜나있는 것이 가장 현명한 태도일 것입니다. 싸워봐야 모난 돌이 정 맞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치와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 언론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는 것이고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것 또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얘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실관계에 대한 오류가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거나 당사자에게 확인과정을 거친다면 발생되지 않을 오류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2년도 채 되지 않는 의정생활 중 정정 보도를 요청한 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릅니다. 모두 제 개인이 감당하고 끝낸 문제였기에 망정이지 공적 영역의 문제였다면 자칫 소홀한 사실관계가 큰 혼란으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실제로 부실 보도로 인해 큰 사단으로 발전한 사례를 주위에서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지난 4월 말 모 신문의 ‘승기하수처리장 민자방식 확정’이라는 기사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시 재정을 고려할 때 도저히 자체사업으로 추진하기 어려워 민자 투자방식으로 전환했다는 내용인데 ‘재정이냐 민자냐’의 논쟁은 승기하수처리장을 둘러싼 오래되고 중요한 쟁점이긴 하지만 이렇게 불쑥 기사를 올리는 것이 과연 속보성의 가치로 변명될 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근거 자료와 출처를 댈 수 없다면 의심의 영역에서 멈췄어야 마땅합니다.

더 답답한 건 그 이후입니다. 해당부서의 반론신청으로 ‘정정합니다’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언론사의 실수를 인정한다면 최소한 동일지면에 동일크기만큼의 정정보도로 다뤄줘야 마땅하지 않겠는지요? 그게 기사에 책임지는 언론사의 당당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을 상상한다면 언론사에 대한 비난보다 책임 있는 언론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시민이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우리 인천 언론이 이런 멋진 모습을 먼저 시작할 수는 없는 건지요?

지난 3월 임시회 때 5분 발언을 통해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 약속을 받아냈다는 연수구 보도 자료의 허구성을 말씀드렸습니다. 그 발언의 취지는 모든 신문사가 똑같이 보도 자료를 받아쓰기하는 취재 행태에 대한 비판이기도 했습니다. 속보 경쟁에 매몰되다 일어난 참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천 언론의 경쟁 방향이 물량과 속보성 대신 의제의 정확성과 쟁점의 분명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깊이 있는 토론과 방향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그런 방향으로 가야 중앙언론과 비교되는 지역 언론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부각되지 않겠습니까?

작년에 경제자유구역 조례 개정으로 큰 논란이 있었고 결국 수정안으로 마감되었습니다. 그런데 조례 개정 며칠 후 경제청에서 SLC와 이익배분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들렸습니다. 조례 개정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상임위 사전보고의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사건이었는데도 어느 기자 한 명도 이 문제를 짚어주지 않더군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요? 이슈만 쫓다보니 정작 스토리는 놓치고 마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인천의 기자들이 이슈에만 내몰리지 않고 숲도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상 몇 가지 제가 경험한 사례를 들어 인천 언론의 방향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언론에 탁월한 지식이 있거나 훈수를 둘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제 경험이 인천 언론의 발전에 약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상식에 기초해 용기를 내어 드리는 말씀이니 저의 이런 문제의식이 인천의 언론 종사자들 사이에서 안주거리로라도 회자될 수 있다면 고맙겠습니다. 인천 언론의 변화가 중앙 언론의 극적인 변화까지 이끄는 나비효과의 그 날을 기대하며 오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사례로 거론된 기사는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이기에 선택된 것뿐이니 해당 신문사와 기자님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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