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이승재] 서울시를 비롯한 대다수의 시도가 정책적으로 장려해온 CNG버스가 디젤버스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존 알려진 친환경연료를 이용한 CNG버스가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면에서는 디젤버스보다 유리하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측면에서는 디젤버스보다 오히려 불리하다는 것이다.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와 서울연구원이 2000년 초 도입한 서울시 CNG 시내버스의 교체주기가 다가오면서 저탄소 친환경 시내버스 정책수립을 위해 지난 5월부터 6개월 간 수행한 '서울시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비교 연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CNG 시내버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립환경과학원 및 한국기계연구원의 연구(2012)에서 각각 876.41g/km와 948.00g/km로 디젤버스에 비하면 각각 53.41g/km와 120g/km 더 많은 것으로 나왔다. 또한 시내버스 온실가스 배출총량에 대한 사회적 비용은 CNG가 디젤에 비해 1대당 연간 25만 1000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CO2의 사회적 비용은 탄소배출권 거래가격인 kg당 2만 655원(2011년)을 이용, CH4, N2O는 CO2의 지구온난화지수를 고려해(CO2의 21배, 310배) 산정됐음)
반면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면에서는 CNG버스가 디젤버스보다 유리하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디젤버스보다 적게 들어 대기질과 관련한 친환경성이 입증됐다.
기후변화센터 관계자는 "서울시가 2000년 초 CNG버스를 도입했던 시기에는 경유버스에 비해 환경적 측면에서 장점이 많아 대기질 개선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나, 2010년 Euro 5 기준 도입 이후 디젤버스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면에서 CNG버스와 근접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CNG버스를 디젤버스로 당장 교체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측면에서 정부와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급하며 보급을 확대해온 CNG시내버스 정책이 적합한지 검토하고,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 면에서 각 연료의 장단점 안정성 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시내버스 정책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압축천연가스인 CNG는 그간 대기오염 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이 거의 없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적은 친환경 연료로 알려져 세계 많은 대도시에서 확대 보급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