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김권범] 새누리당인천시당의 불분명한 공천 기준으로 인해 탈락한 후보자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면서 급기야 시당은 경찰력 동원까지 요청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9일 최근 사퇴한 전용태 시당 공천관리위원장 후임으로 윤상현 국회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공천 잡음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차경선 탈락자 지지자들은 시당 공심위가 전과 경력을 이유로 유천호 강화군수와 김홍섭 중구청장 등 현역 단체장을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는가 하면 일부 전과가 있는 공천신청자는 구제하는 등 공정성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9일 논평을 통해"새누리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들의 도를 넘은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공천관리위원들이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가 하면, 특정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여론조작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과연 공천심사위원인지, 특정 후보 지지자인지 헷갈리게 하고 있다”며 공세에 나섰다.

또 새정치 인천시당은 “공천관리위원들이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과연 이게 새누리당이 내세우고 있는 상향식 공천, 클린공천의 본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당은 “공천관리위원들이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정도로 공천이 아닌 ‘사천’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아예 당협위원장 등 힘센 권력자들이 자기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나눠 먹기식 공천을 할 수 있도록 전권을 넘겨주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라고 비꼬았다.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는 9일 오후 성명을 통해“새누리당 인천시당공천심사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일부후보와 지지자들의 몸싸움과 단식농성으로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할 정도로 공천 잡음이 심각하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천시당의 공천 잡음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원칙과 소신 없는 태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은 불통의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연대는 “인천시당은 파렴치범 등의 전과 경력이 있으면 공천에서 탈락시키겠다는 원칙(당규 공직후보자 추천 3장 9조 7,8 등)을 갖고 1차 경선을 진행했다”며 “이 원칙에 따라 사기죄와 조세범 처벌법 위반 전과가 있는 유천호 강화군수와 김홍섭 중구청장 등의 탈락사실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일부 후보의 경우 전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선을 통과해 공천관리위원회의 원칙에 의문이 제기됐으며, 이런 문제로 현재 일부 당원들이 원칙에 대한 이의제기로 문제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천연대는 “전영태 공천관리 위원장이 8일 사퇴하고, 9일 윤상현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임되는 등 인천시당의 공천관리위원회 문제가 한편의 막장드라마처럼 흘러가고 있다”면서 “윤상현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임되며 유천호 군수와 김홍섭 청장의 보류결정이 재논의 될 거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데 만약 2명이 1차 경선을 통과한다면 인천시당의 공천과정이 새누리당의 당규까지 위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일침 했다.

인천연대는 새누리당 인천시당이 앞서 천명한 상향식 공천에 입각해, 당선 가능성이 아닌 원칙에 의해,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정한 공천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행숙 서구청장 예비후보, 구순희(현 남동구의회 부의장) 구의원 예비후보, 김유순(부평1) 시의원 예비후보는 합당한 이유 없이 경선 후보에서 탈락했다며 지난 5일부터 당사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