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김권범]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아들(34)이 노 의장 운전기사의 등록(AD)카드로 야구경기장에 들어가려다 경찰에 적발된 사건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노 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 의장 아들은 지난 28일 저녁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노 의장의 운전기사 AD카드로 야구장에 입장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29일 오후 논평을 통해 " 취임 이래 줄곧 크고 작은 구설수에 올라 시의회 의장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시의회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켜왔던 새누리당 소속 시의회 의장이 또 한 번 사고를 쳤다"며 "의장 취임 초기 현금살포 의혹을 시작으로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등 노 의장은 취임 이후 줄곧 고위 공직자가 지녀야할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안중에도 없는 행보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또 시당은 "이번 아들의 불법 AD카드 사용 논란은 정황상 노의장이 사전에 몰랐을리 만무하며 심지어 노 의장이 직접 불법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당은 미숙한 운영으로 졸속 게임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AG이다면서 "인천시를 감시․감독하는 시의회의 책임도 적지 않은데 이것도 모자라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사문서부정행사’라는 범죄를 직접 기획하고 지시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심각한 세계적 망신거리가 될 것이다"며 "도덕불감증 환자 노경수 의장은 시의회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천AG 조직위는 지난 27일 공지를 통해 "최근 동아시아지역의 한 국가 수영선수들이 한국의 지인들에게 자신들의 AD카드를 빌려주고 박태환수영장을 출입하게했다가 적발됐으며, 일부 경기단체 임직원들이 경기장에 출입증 없이 입장을 강행하다가 안전요원 및 경찰 근무자들과 마찰을 빚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는 등 AD카드 도용 및 부정출입 문제가 60건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직위원회와 경찰은 "AD카드 및 차량출입증 부정사용에 대해 검열을 강화할 계획이며, 향후 부정사용 및 근무자들에 대한 모욕 및 폭력행위 등 발생시 관련법에 의거해 강력히 대응, 처리할 방침이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