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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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윤관석 압승 ‘인천 최다 득표, 맹주로 우뚝’
남동(갑) 더민주 박남춘, 새누리 문대성 가볍게 이겨
뉴스일자 : 2016년04월14일 13시27분

[국민TV=김권범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4.13 총선 인천지역 13개 전체 선거구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7석으로 압승을 거둔 가운데 여·야 맞대결 구도로 관심을 끌었던 남동구(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후보가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압승했고, 인천 전체선거구에서도 최다 득표를 기록했으며, 남동(갑) 박남춘 후보도 50.58% 득표해 문대성 후보를 가볍게 따돌리고 윤 후보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해 남동구는 더민주 득표율이 50%를 훌쩍넘었다.

남동구(을) 더민주 윤관석 55.49% 압승, 새누리당 조전혁 41.82% 선전  

남동을 지역은 선거 초반만 해도 각 종 여론조사에서 윤관석 후보는 경합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더민주 윤관석 후보 55.49%,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 41.82% 득표로 윤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

남동구을 지역은 지난 3월 24일 후보등록 전까지는 새누리당 조전혁,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국민의당 홍정건, 정의당 배진교, 진리대한당 송기순 예비후보의 1여 다야 대결로 형성되면서 새누리당이 다소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더민주당과 정의당이 야권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이 지역은 더민주당 윤관석 후보(현 국회의원)가 단일후보로 됐으며, 지난달 25일 후보등록 마지막 날 국민의당 홍정건 예비후보가 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윤관석 후보는 자연스럽게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이로써 남동을 선거구는 15대 총선에서 '갑', '을' 선거구 분류 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진검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여·야 맞대결 구도가 형성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관련기사 본보 3.27일자)

선거가 시작되면서 윤 후보 선거캠프는 긴장 속에 일사분란 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윤 후보 유세단은 낯에는 인천에서 유일한 야권단일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해 정의당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과 혼신을 쏟는 합동유세를 하며 지역을 누볐다.

윤 후보는 해가 떨어지면 밤 12시까지 수행원 한명만 대동하고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상가, 주점 할 곳 없이 지역민심을 잡기위해 구석구석을 뛰었다.

캠프 관계자는 선거 기간 중 “후보가 밥 먹는 시간도 아깝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과 저녁에 지역을 샅샅이 뒤지고 다녀 그 부지런함에 새삼 놀랐다”며 “긴장의 고삐를 더욱 죌 수  밖에 없는 이유였고 민심과 소통하려는 그러한 노력이 오늘의 승리를 가져다 준 것같다”고 술회했다.

실제로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도 이 지역에서 저녁에 지인과 식사하던 중 서너 번 마주칠 정도였고. 지역민심은 야권 분열에도 윤 후보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이 지역은 선거 구도에 따라 여·야가 주고받는 식으로 15대 이원복(신한국당), 16대 이호웅(새천년민주당), 17대 이호웅(열린우리당), 17대 이원복(보궐), 18대 조전혁(한나라당), 19대 윤관석(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당선된 바 있다.

여·야가 번갈아 가며 당선된 지역으로 윤관석 의원이 인천에서 최다 득표를 하면서 재선에 성공한 것이 더욱 빛나는 대목이다.

남동(갑) 더민주 박남춘, 새누리당 문대성 가볍게 따돌려

한편 남동구(갑) 선거구에서는 더민주 박남춘 후보가 50.58%를 득표하면서 33.15% 득표에 그친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를 가볍게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남동(갑) 선거구는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가 낙하산 공천되면서 이 지역에서 일찌감치 경선을 준비하며 예비후보로 뛰고 있던 이윤성 전 의원(4선)을 비롯한 6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한순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문 후보가 공천권을 거머쥐면서 이 지역에서는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 “19대 총선에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지역 정서를 무시한 공천이다. 남동구 주민을 핫바지로 알고 있다”는 등의 반발 심리가 포착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는 현역 국회의원인 박남춘 후보를 일찌감치 공천했고, 지역정가는 19대 의정활동과 평소 지역구 관리를 잘해온 박 후보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러나 야당이 분열되고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가 뛰어 들면서 상황은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 민중연합당 임동수 후보가 대결하는 1여 3야 구도로 박 후보에게는 상당히 불리해 졌다.

박 후보는 다야 구도의 불리함 속에서도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평소 자신이 하던 모습 그대로 지역구를 누비기 시작했다.

평소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으로 성실함이 돋보이기로 정평이 나있던 박 후보는 3야의 불리한 구도에서도 당 지지율보다 훨씬 뛰어넘는 50.58% 득표해 인천에서 남동(을) 윤관석 후보 다음으로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남춘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의 승리가 어부지리가 아닌 진정한 승리였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앞으로도 이변이 없는 한 그의 지지율은 고공행진 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문 후보는 당 지지율에도 못 미치는 33.15% 득표에 그치면서 상당수 새누리당 지지층이 국민의당으로 옮겨 간 것으로 예측돼 새누리당 중앙당이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정서를 반영하지 못한 잘못된 낙하산공천을 자행했다는 것을 재확인해 주는 결과를 낳았다.

인천 남동구(갑,을)는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더민주당이 석권해 이제 명실 공히 야도로 굳어진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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