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이명희] 인천 남동문화예술회관(관장 박은희)이 ‘제3회 내고장 명인전’을 준비한다. 이번 명인전은 공연예술분야 명인 배우 박정자와 전시예술분야 명인 서예가 故 원중식을 선정, 이들의 작품세계를 공연과 전시의 형태로 감상할 수 있다. 남전(南田) 원중식은 인천 태생으로 서울대 농학과 재학 시 당시 인천시립박물관 관장인 검여(劍如) 유희강으로부터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스승이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에는 수족처럼 보필해 좌수서로 재기하는데 일조를 했고 스승 사후에 작품집을 집대성한 일은 한국서단의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작품전의 부제인 ‘뿌리깊은 나무’가 드러내듯 작품을 통해 그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극인 박정자는 50여년을 무대에서 보낸 연극계의 거장으로 소래가 고향이다. 이번에 선보일 ‘영영이별 영이별’은 조선의 여섯 번째 왕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가 이승을 떠나면서 이승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으로 라이브 음악, 영상과 함께 감성적으로 그려낸 낭독 콘서트이다. 해금 아티스트 강은일과 기타리스트 이정엽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관객들은 연극, 문학, 역사, 영상, 라이브연주의 복합 낭독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故남전 원중식의 ‘뿌리깊은 나무’는 19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화ㆍ소에서 열리며 오프닝 리셉션은 20일 오후 6시이다. 박정자의 ‘영영이별 영이별’은 20일 오후 4시, 7시 30분에 스튜디오 제비(소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및 공연은 모두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