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이명희] “할아버지가 어렸을 적엔 난방 연료가 없었어요. 그래서 원목을 가득 실은 열차가 수인선을 따라 동네 앞에 멈춰서면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큰 대야를 들고 원목 껍질을 벗기러 갔어요”
인천 남구(구청장 박우섭)는 27일 우리 아이들에게 지역의 옛 이야기를 전해주는 ‘우리마을동화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그리운시절 우리동네이야기’는 지난해 문학산의 전설을 다룬 갑옷바위 이야기, 술바위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출간본이다.
우리동네이야기 시리즈 중 첫 번째 출간본은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옛 추억이 담긴 ‘상합조개이야기’, 수인선 원목열차에서 땔감을 벗기던 ‘원목열차이야기’, 동양화학 철탑에 얽힌 ‘철탑위의 백금이야기’ 등 3권으로 구성됐다.
남구 학산마을협력센터는 구불구불한 골목, 동네 곳곳에 숨겨진 마을 이야기를 찾아 이웃들과 나누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를 복원하는 ‘마을에 이야기를 입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주민들과 함께 발굴한 남구의 이야기를 ‘우리마을 전설’, ‘그리운시절 우리동네이야기’, ‘마을공동체이야기’ 등 3가지 시리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남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10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마을리포터가 마을 노인, 주민공동체를 만나 채록한 마을의 이야기를 지역 청년작가와 다듬고 삽화를 넣고 북아트 주민동아리가 수제동화책으로 엮어내는 길고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마을의 이야기를 되돌아보고 함께하는 과정의 즐거움을 보람삼아 여러 주민들이 십시일반 만들어 가고 있다.
한편 남구이야기 동화책은 인천중앙도서관, 남구구립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에 배부, 주민들에게 제공되며, 특히 수봉도서관 특화프로그램인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프로그램과 연계해 남구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우리마을 이야기 동화책과 관련된 사항은 남구청 한산마을협력센터(880-5990)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