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김권범] 반값등록금을 구현했다는 정부의 공언과 달리 대학들은 여전히 고액의 등록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국회의원(인천 남동을)이 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5년도 4년제 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636만1천원으로 작년(637만5천400원) 대비 0.002%인하하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연간 등록금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901만7천원), 연세대학교(866만550원), 을지대학교(850만원), 한국항공대학교(847만1천817원), 이화여자대학교(845만3천289원) 순이며, 가장 낮은 대학은 중앙승가대학교(174만원), 영산선학대학교(200만원), 서울시립대학교(238만 9천670원), 부산교육대학교(302만4천원), 서울대학교(308만8천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년간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김천대학교로 연평균 인상률이 1.2%였으며, 중앙승가대학교(0.9%), 호남신학대학교(0.8%), 송원대학교(0.7%), 칼빈대학교(0.3%), 대구예술대학교·중앙대학교·한경대학교(0.2%)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5년간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낮았던 대학은 서울시립대학교로 연평균 12.5%가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관동대학교(-3.7%), 그리스도대학교(-3.0%), 총신대학교·안양대학교(-2.7%), 극동대학교·추계예술대학교(-2.5%)가 등록금 인하율이 높았다.
지난 5년간 지속적인 등록금 인하를 시행해온 학교는 그리스도대학교·총신대학교·안양대학교·청운대학교·협성대학교·인천대학교·평택대학교·대구외국어대학교·대진대학교·동명대학교·상지대학교 등 22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리교신대학교·공주교육대학교·대전가톨릭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서울교육대학교 등 16개교는 지난 5년간 등록금 인하를 시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16개교 중 교육대학교는 6개교로 교육대학교 중 55%가 등록금 인하를 시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윤관석 의원은 “학생들과 함께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애쓰고 있음에도 각 대학들은 0.002% 인하하는데 그쳤다”며 “일부 학교는 지난 5년간 등록금을 단 한 번도 인하하지 않아 반값등록금 실현에 소극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윤 의원은 “등록금 인하율이 10% 넘은 대학은 서울시립대학교 뿐”이라며, “서울시립대학교가 반값등록금을 시행하자 신입생 자퇴율 하락, 해외 교환학생 신청자 증가, 대출자 감소 등 등록금 인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학부모의 허리는 휘고 학생들은 휴학을 선택하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은 등록금 인하 방안을 내놓고, 각 대학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등록금 인하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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