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김권범 기자] 인천 남구갑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가 경쟁 상대인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에게 긴급토론를 제안해 결과가 주목된다.

더민주 허종식 후보는 10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선관위의 수사의뢰 조치와 국회 재산변동 등록사항 등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는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비방과 흑색선전이라고 오히려 검찰에 고발하는가 하면 이러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고 SNS를 통해 무차별 유포하는 등 선거운동에 악용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현명한 선택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기자들이 참관하는 긴급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허 후보가 홍 후보를 상대로 해명을 요구한 대표적 사안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인천시선관위의 홍일표 의원 전 회계책임자 등 관계자 6명 고발과 홍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 ▲상가 22개 보유 여부(부인과 공동명의로 갖고 있다고 국회에 신고한 경기 일산 상가 및 서울 도봉구 쌍문동 상가 21개) ▲배우자의 맥쿼리인프라 주식 1만300주 보유 경위 ▲19대 국회 의정활동 부진(법안 대표발의 32건, 본회의 통과 2건, 대안폐기 7건) ▲공약 실천 여부(GTX 주안역 통과와 도화동 문화의거리 조성,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국회의원 세비 10% 삭감과 정원 감축 등)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블로그와 이메일 등 SNS를 통해 ▲차명계좌 사용 사실을 몰랐고 관련 직원 해고 및 검찰 수사의뢰(홍 후보가 차명계좌 개설을 지시했다는 JTBC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으로 허위사실 주장 당사자 형사고소 및 해당 언론사 언론중재위 제소) ▲쌍문동 상가는 서류상으로 구분등기지만 롯데슈퍼 임대를 통해 1개의 상가로 이용(이 상가는 총면적 57평으로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전체 상가의 4분의1 공유지분을 인수) ▲맥쿼리인프라 주식은 증권회사를 통해 간접투자인 ‘랩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현재 매각한 상태 ▲대표발의 법안 중 병합심사를 통해 위원회 대안에 반영된 7건을 포함하면 9건 통과 ▲메니페스토 보고에 따르면 공약이행률 60%이고 다른 공약도 이번 회기내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허 후보는 “6년간 차명계좌를 사용하면서 급여와 식대 등의 명목으로 2억1000만원을 불법 지출하고 일부를 다시 돌려받아 정치자금을 불법수수했으며 선관위에 허위 회계보고한 가운데 일부는 홍 의원의 의정활동과 개인용도로 사용됐다는 것이 인천시선관위의 보도자료 내용”이라며 “서울 쌍문동 상가가 점포 수 21개로 구분등기됐는데 동네 슈퍼와 소상공인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는 비판을 받는 SSM(기업형 슈퍼마켓)에 임대했기 때문에 사실상 1개의 점포라고 주장하는 홍 후보가 골목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대교 등 우리나라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면서 시중금리의 몇배나 되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는 것도 모자라 후순위채권까지 발행함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챙긴 뒤 문제가 생기면 ‘먹튀’하는 다국적기업 주식에 투자했다가 문제가 될 경우 매각하면 그만이냐”고 반문했다.

허 후보는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긴급토론회를 열어 무엇이 진실인지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진실을 알릴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긴급토론회 제안을 거부하고 허위사실공표를 계속한다면 불가피하게 선거법 위반으로 홍 후보를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천 남구갑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홍일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민의당 김충래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