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김권범 기자] 동양의 고전 중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하다는 주역(周易)을 풀이해 책으로 출간한 현직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현재 남동구청에 근무하고 있는 한태일 부구청장이다.
그의 저서는 동양의 사상과 정신의 뿌리인 주역을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했으며,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과 관련 있는 내용들을 주역에서 찾아내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한 부구청장은 어렸을 때부터 한학(漢學) 분위기에 친숙한 환경에서 자라서 자연스레 논어 등 동양의 고전을 많이 접했으며 이번에 출간한 ‘주역 이야기’ 출판까지는 약 5년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이번 결실을 본 것이다.
비록 동양 철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시의 환경국장과 경제산업국장 등 그 바쁜 요직에 있으면서도 퇴근 후 하루도 빠짐없이 주역 공부를 꾸준히 해 온 그야말로 주경야독의 결과물이다.
한 부구청장은 차분한 성격으로 업무를 꼼꼼히 잘 챙기면서도 정책입안에 있어 예측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송도에 UN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할 때 모든 사람들이 유치가 어렵다며 불가론을 편 때에도 혼자서 유치 확신을 주장해 당시 송영길 시장을 설득하고 반신반의하던 부하 직원들을 다독거려 기적 같은 GCF 송도 유치를 이끌어 낸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그가 그렇게 확신을 가졌던 것도 역학에 근거한 자신감에서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간한 주역책에서는 ‘대한민국의 국운과 인천의 미래’를 주역적으로 풀이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한 개인의 운명은 사주팔자로 알 수 있듯이 국운 또한 마찬가지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운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사괘가 속한 팔괘(건, 곤, 감, 리, 손, 진, 간, 태) 중에 그 해답이 간(艮)괘에 담겨 있다고 말한다.
이를 주역에서는 간도수(艮度數)라고 부르는데 ‘마침을 이루고 시작함을 이룬다’는 뜻으로 우리나라가 이에 해당되며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한다는 것이다.
그 일례로 반세기만에 폐허 속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대국이 된 것도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프리카까지 한류열풍이 확산되는 것 또한 간도수가 현실에서 집행돼 가는 과정이라고 한 부구청장은 책에서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한반도와 인천의 풍수에 대해서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물고기’와 ‘물고기의 입’으로 풀이하고 있는데 특히 인천은 먹고 마시고 숨 쉬며 소통하는 입(인후)이기에 육해공의 물류와 고부가 지식정보산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으며 향후에는 뉴욕을 뛰어넘는 21세기 유라시아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그는 주역에 대해 정의하기를 “서양에서는 주역을 변화에 대한 책(book of change)으로 번역하듯 역(易)자는 바꿀 역자로 날일(日)자 밑에 달월(月)자가 붙어서 해와 달의 자연변화, 즉 인간을 포함한 만물의 변화원리를 담고 있는 인류지성의 보고(寶庫)이기에 주역을 공부하게 되면 세상을 명석하고 올바르게 볼 수 있는 혜안이 생겨 21세기 변화의 시대를 주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라고 말한다.
출판은 도서출판 진원(032-467-4544~5)에서 했으며, 값은 18,000원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