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이강효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일 밀입국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공항보안 강화대책' 상반기 추진 실적을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지난 1월21일 30대 중국인 부부가 환승 대기 중 3층 출국장의 허술한 경비를 뚫고 도주했다. 같은 달 29일에도 20대 베트남인이 지키는 사람이 없던 2층 입국장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문을 열고 밀입국했다.

이 사건 이후 공항 보안구역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자, 법무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는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 올해 3월 10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 시행에 들어갔다.
 
공항공사는 세부과별 실행계획에 따라 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6곳, 2층 입국장 6곳에 보안셔터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출입국심사장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는 보안셔터를 내려 출입국장 내부 접근을 차단했다.

아울러 보안검색장에는 움직임 감지 레이저 스캐너 등을 설치해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 침입자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상황실에 통보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안인력도 모두 104명을 충원해 순찰과 출국장 초소, 대테러상황실 인력 등을 보강했다. 공항공사는 올해 말까지 최대 141명까지 인원을 더 늘려 업무 집중도와 현장 근무자의 사기가 증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모든 보안경비요원을 대상으로 수상한 승객을 탐지하는 행동탐지전문요원 교육을 했고, 보안요원의 통제에 불응하면 경찰에 인계해 항공보안법에 따른 과태료 등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기반 고화질 CC(폐쇄회로)TV 전면 교체에 들어가는 등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 구축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CCTV는 2018년 6월까지 총 2천12대가 교체·신규 설치될 예정이다.

또 공사는 외주회사가 맡는 폭발물처리 등 공안보안 핵심 업무를 공사 직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일영 사장은 "공항보안 강화대책을 완벽히 추진해 빈틈없는 항공보안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민 여러분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