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김권범 기자] 레바논 남부 티르지역에서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할 동명부대 20진 장병 환송식이 29일,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렸다.
 
이날 남영신 특전사령관 주관으로 실시된 환송식에는 파병 장병 314명과 가족, 군 관계자 등 약 1,200여명이 참석했다.

동명부대 20진은 개인 및 부대방호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책임지역 내 불법무기와 무장세력 유입에 대한 감시정찰과 우호적인 작전환경 조성을 위한 민군작전, 레바논군(LAF: Lebanese Armed Force) 지원 및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진제공:동명부대] 동명부대는 2007년 파병 이래 지난 10년간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으로 레바논 국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선물’이 됐으며, UNIFIL(유엔레바논평화유지군: United Nations Interim Force in Lebanon) 파병국가 중 민군작전분야에서 ‘파병부대의 롤모델’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평균 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동명부대 20진 장병들은 지난달 24일부터 6주간 상황별 전술훈련, 기능별 주특기훈련, 민군작전, 이슬람 문화 이해 등 현지 임무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과제를 숙달했다.

특히 현지 지형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실전과 같은 전술훈련으로 임무수행에 기초한 능력 구비에 심혈을 기울여왔으며, 전문가 초빙강연을 통해 장병들의 인성도 함양했다. 이들은 환송식 이후 최종점검을 마치고 오는 12월초 출국해 8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동명부대 20진은 새로 보급되는 차세대 전술차량인 소형전술차량을 운용하게 돼 준비기간 동안 개발업체(기아자동차) 위탁교육과 기동훈련을 통해 운용능력을 갖췄다.

또한 친한화(親韓化)와 UNIFIL 파병국간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기존의 태권도와 특공무술 이외에 K-POP 밴드팀과 의장대 시범팀을 편성해 현지 공연과 시범으로 대한민국과 우리 군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날 특전사령관은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장기 파병부대인 동명부대는 이역만리 레바논에서 국제평화유지활동을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하며 감동의 파병역사를 이끌어 온 주역”이라며 “동명부대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명성을 이어 한국군의 우수성과 위풍당당한 기상을 레바논은 물론,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고 무사히 귀국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명부대는 파병 이래 현지 지역주민에 대한 10만명 의료지원과 태권도교실, 한국어교실, 컴퓨터교실 등을 통한 태권도 세계화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현지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을 돕기 위한 냅킨교실, 재봉교실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가운데 한국군 특유의 존중과 배려의 태도를 바탕으로 민군작전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민군사업으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도로포장, 오수관로와 태양열 가로등 설치, 학교시설 개선, 공공시설 보수, 책임지역 외 취약지역의 정수처리장과 급수관로 설치 등 356건의 인도적 지원사업과 경계초소 방호력 개선, LAF 총사령부 지휘통제실 시스템 구축 등 83건의 레바논군(軍)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한편 동명부대 20진 최정우 소령(민군작전과장)은 “지난 10년간의 꾸준한 민군작전을 토대로 유엔레바논평화유지군(UNIFIL)과 연계한 연합민군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레바논군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상호협력관계를 확고히 하는 등 유엔평화유지군으로서의 동명부대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며 임무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