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김권범 기자] 지난 9개월 동안 이어진 K-방역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허종식 국회의원(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8일 오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거리두기’ 장기화로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고, 특히 자영업자의 고통이 크다”며 “K-방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때가 됐다”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안했다.
허종식 국회의원
허 의원은 “지역의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로 죽으나 망해서 죽으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부가가치세 신고 자료 등 매출을 자발적으로 의원실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의 한 대형 음식점의 지난 7~9월 3개월 동안 매출이 4,600만원 감소해 종업원을 4명 해고하고,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프집과 유명 노래방이 한달에 300만원 이상씩 적자가 나고 있는 사례 등을 국감장에서 제시하며 현행 방역체계에 대한 변화를 주문했다.
허 의원은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정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현행 K-방역이 이어질 경우 버틸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 고통을 헤아리는 쪽으로 방역 체계 개편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지난 9개월 동안 상황에 따라 여러 형태로 방역 체계를 조금씩 바꿔왔지만, 근본적인 방역체계의 변화를 추진해야 할 때가 됐다”며 “사회적 연대 속에서 개인에게 자유를 많이 주되, 책임도 같이 묻는 방향으로 방역 체계를 바꿀 것이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