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김권범기자]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이하 전국유족회) 등 12개 과거사피해단체와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약칭 촛불계승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11개 민주시민단체가 지난 2일 국회 앞에서 진화위 본격가동과 부적격 과거사위원 전원교체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과거사 피해단체 및 민주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진화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는 독립적인 국가기관으로서 입법·사법·행정 3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독립위원회 성격을 갖고 지난 2005년 12월 1일 출범했다. 그 때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제1기 진화위는 조사활동 등을 마무리하고,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2010년 12월까지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한 후 12월 31일 해산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짧은 활동기간 등으로 진실규명이 미진했고, 그 때부터 20대 국회가 종료될 때까지 긴 세월 동안 피눈물 나는 진통과 격렬한 갈등 등을 겪고 지난해 12월 10일 재출범했던 제2기 진화위가 거의 두 달 동안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참다못한 이들 총 23개 단체 소속 활동가 20여 명은 이날 회견문 등을 통해 “과거사 진실규명 즉각 개시”, “개점휴업 진화위 조기가동”, “과거사위원 내정자 철저검증”, “부적격자 전원교체”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유족이 날마다 죽어가고 있다. 제대로 된 과거사 진실규명 즉각 개시하라!”, “피눈물 흘리며 만들어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개점휴업 왠 말인가? 유족 등 피해자는 통곡한다”, “여야는 과거사위원 내정자 철저검증 즉각 합의하고, 부적격자 전원 교체하라!”, “망언남발 등 원인제공, 국민의힘은 결자해지하라!”, “청와대는 좌고우면, 민주당은 두 손 놓고 나 몰라라! 모두 각성하라!”, “역사적 사명 앞에 허송세월하며 혈세만 낭비하는 진화위 조기가동 촉구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호상 전국유족회 상임의장, 송운학 촛불계승연대 상임대표 겸 유신청산연대 공동대표, 조종주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약칭 강녹진) 사무처장, 전태삼 (사)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약칭 유가협) 운영위원, 이대수 (사)민주·인권·평화를 실천하는 긴급조치사람들(약칭 긴급조치사람들) 사무처장 겸 유신청산민주연대 운영위원장 등이 잇달아 발언하면서 기자회견취지와 동참입장 등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들은 박병석 국회의장, 집권여당 이낙연 당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제1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기 위해 민원실에 접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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