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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마을, "주거환경개선 떠드는 인천시 '제발 그 입 다물라'"

인천 서구 사월마을 주민들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상황
등록날짜 [ 2021년02월24일 14시35분 ]

[국민TV 김권범 기자] 인천 서구 사월마을(일명 쇳가루마을)은 지난 2019년 11월 19일 환경부에서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조사에서 전국 최초로 '주거부적합' 결정을 받았다. 환경부의 주거부적합 결정 직후 인천시는 사월마을에 대한 이주를 천명했으나,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천시는 '주거부적합' 결정 이전에 주장하던 환경개선만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월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분개하고 있다.  
사월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사월마을 이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글로벌에코넷]
사월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들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 인천 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지회장 이보영), 인천 행·의정 감시 네트워크 등은 24일 오전 인천시청 정문 계단 앞에서 사월마을 이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사월마을은 원래 300여년 내려온 평화롭고 청정하고 행복한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하지만 1992년 2월 사월마을과 1km정도 떨어진 인근에 세계 최대규모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조성되면서 매립지수송로를 통과하는 쓰레기운반 대형차량들로 인해 질소산화물을 비롯한 각종 분진 및 소음이 발생했다.

 

사월마을 피해자 이종순씨가 증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글로벌에코넷]
또한 운송 도중 흘러내린 침출수에 의한 악취와 각종 환경오염으로, 더 나아가 매립초기에는 송장 썩는 냄새가 나는 악취로 온갖 고통을 받으며 30년 가까운 세월을 주민들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각종 질병에 시달려 왔다.

 

설상가상으로 2000년대 들어 수도권매립지주변과 마을주변으로 대규모 순환골재처리장, 폐기물 처리업체 및 수백여 개의 각종 소규모 공장들이 난립했고, 주택가 바로 옆에서 폐기물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소각·분쇄해 각종 유해물질과 미세먼지는 물론 소음, 그리고 악취가 발생해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라고 주민들은 울먹였다.

 

지난해 12월 30일 가천대 길병원이 수행한 '인천광역시 서구 사월마을 건강영향조사사후관리 용역(이하 건강영향조사) 중간보고서 자료에 의하면, 주민들 대다수가 호흡기관, 순환계, 면역계 등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으며, 사월마을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환경부 초미세먼지 환경기준 연평균 15㎍/㎥ 이하, 일평균 35㎍/㎥ 이하인 기준보다 무려 157% 상회했다.

 

뿐만 아니라 길병원 연구팀이 2020년 11월 24·25·26일에 측정한 결과를 보면, 마을회관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55.5㎍/㎥(최대 65.7), 주택은 평균 51㎍/㎥(최대 59.2), 사업장은 평균 55㎍/㎥(최대 63.5)로 측정돼 충격을 줬다. 같은 시기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공공데이터에 의하면, 인천 서구 다른 지역인 검단은 평균 22.6㎍/㎥(최대 33.0), 석남동19.3㎍/㎥(최대28.0), 원당23㎍/㎥(최대34.0), 청라23㎍/㎥(최대33.0)인데 반해 사월마을은 서구 타 지역 평균 초미세먼지 수치에 비해 무려 245.6%나 높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옥경 환경비상대책위원장은 “주거 부적합 결정이후 사월마을 주민들은 ‘이제야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되었구나’라는 작은 희망을 품고 마을 이주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는 줄 알고 차분하게 기다렸습니다. 또한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수백 년 살아온 마을을 떠날 수가 없었기에 인천시에 2020년 봄 도시개발 청원도 해 봤습니다. 우리는 인천시를 믿고 인천 도시계획 2040에 사월마을 개발계획이 담기길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다 다 죽게 생겼습니다. 개발이고 나발이고 마을 발전이고 이젠 다 필요 없습니다. 단 하루도 살 수 없으니 빨리 이주시켜 주세요“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장 당선이후 현재까지 사월마을에 단 한번도 온 적이 없습니다. 인천시청 담당자는 시장 뜻이기에 주구장창 환경개선만을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누굴 위한 시장인지 알수가 없습니다"고 분개하며 "이제라도 환경특별시 인천을 홍보하기 전에 사월마을 주민 이주 먼저 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 이보영 지회장은 “사월마을 코앞에는 불법으로 적치된 건설폐기물 1,500만톤이 산처럼 쌓여 20여 년간 방치돼 있어 바람만 불면 건설폐기물부터 각종 유해물질과 미세먼지가 마을로 유입되고, 주민들은 20여년이 넘는 세월을 환경오염물질로 부터 무방비 상태에서 살아왔습니다. 이제라도 인천시와 서구청은 사월마을 주민 이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며 이주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사월마을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인본의 오정한 원장은 “지난 환경부의 사월마을 환경영향평가에 참여한 대학교수진 및 전문가들도 사월마을은 결코 환경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조속히 이주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천시는 더 이상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를 멈추고 이제까지 고통 받아 온 주민 모두를 구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주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김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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