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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이스트 바질, "점 선 면에 나만의 의미를 담아"

다채로운 색감과 구성의 도형들 통해 추상 타투의 새로운 지평 열어
등록날짜 [ 2022년01월30일 11시51분 ]

[국민TV 김권범 기자] 타투는 고대에 문양을 몸에 새기는 것부터 시작해 현대에 이르러서는 패션의 한 종류로 각광받으며 꽃과 글자 등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해왔다. 특히 한국의 타투이스트들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은 물론, 새로운 스타일의 장르를 개척해가며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민TV는 다채로운 색감과 구성의 도형들을 통해 추상 타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작업자로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추상화로 만들어 피부에 담아주는 타투이스트 바질(@tattooist_basil)을 만나보았다.

타투이스트 바질/tattooist_basil
간단한 점·선·면에 담아낸 의미는?


저마다 어떤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타투는 동물이나 꽃, 레터링 등 형태가 있는 것들인데, 어떻게 도형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바질은 ‘금속으로 만들던 추상적 형태들이 잊혀지지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금속조형디자인과를 전공하고 금속으로 작업을 하며 발전시켜오던 형태들이 타투 도안에 스며든 것이다. ‘처음 타투를 배우기 시작했을 땐 수요가 많은 꽃과 풍경들을 주로 그렸다. 아무래도 타투는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어야 지속이 가능한 작업이니까. 그러다 추상화된 형태에 계속 미련이 남아서 처음엔 수요 생각 없이 머릿속에 있는 도안을 무작정 그렸다. 주로 단순화된 풍경이나 영화 장면들을 도형화해서 그려서 SNS에 올렸는데 그 이미지를 좋아하신 분들이 하나씩 작업을 받아 가시고, 다른 분들도 점점 본인에게 의미 있었던 풍경, 영화 장면 등을 들고 와서 도형화를 요청하기 시작했다. 내 창작 욕구로 시작한 일이지만 손님들이 남들은 모르게 나만의 기억을 저장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 
 

그는 작업자의 취향과 손님들의 의뢰가 만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타투이스트 바질의 작업물 / @tattooist_basil
입체에서 평면으로, 평면에서 입체로
 

금속으로 입체 작업만 하다 평면에 도형들을 구상하는 작업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바질은 "입체 작업도 구상은 평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같은 맥락 안에 있다"고 대답했다.

 

또 "다만 피부라는 것의 특성상 작업하는 재료가 매번 다른 성질을 띠고 있다는 것이 타투의 특징이자 매력이라"‘며 "각 피부에 따라 바늘의 깊이나 힘의 강도 등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것을 터득하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한다.


타투이스트 바질의 작업물/@tattooist_basil 그는 타투는 피부에 상처를 내고 잉크를 넣는 원리이기 때문에 작업 후 피부가 재생될 때까지 그 부위를 관리해 주어야 한다면서 이 과정을 포함해서 얼마나 자주 움직이는 위치에 있는 피부인지, 환경이 어떤지에 따라 발색이 변화한다는 점도 매력이라며 "타투는 손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이라"는 바질. "타투가 평면작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평면만은 아니다. 우리 몸은 입체로 이뤄져 있고 시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이와 함께하는 타투는 시간까지 담는 4차원 예술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예술가로서의 타투이스트는?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작업을 받으러 온다. 코로나 전에는 ‘너한테 타투받으려고 한국까지 여행 왔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각 나라의 사람들의 취향이 어떻게 다르고 작업할 때 어떤 것을 중요시하는지 보고 깨달으면서 디자인도 좀 더 풍부해지고 확장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업에 담아내면서 작업을 확장하고 성장해나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타투를 다시 입체 작업으로도 바꿔보고, 작업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다.

 

한편 타투이스트는 ‘타투’와 ‘아티스트’가 합쳐진 단어이다. 그에 걸맞게 점점 타투이스트들이 패션 브랜드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만든다는 소식이나, 전시와 같은 문화 활동을 한다는 소식들이 자주 들려온다. 이름의 기원에 따라 이들이 예술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 기대되는 바이다.

 

박예진(@tattooist_basil) 프로필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를 졸업 후 스튜디오바이솔 아카데미에서 타투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그 후 곧 바로 스튜디오바이솔 소속 아티스트가 되어 3년째 활동하고 있다.

김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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