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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이동연 미인도' 기획전

가나아트 스페이스 기획 이동연 기획전
등록날짜 [ 2014년01월02일 09시00분 ]

[국민TV 심성두] 작가 이동연은 동양화과 출신으로, 전통적인 조형기법과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한 미인도를 통해 자신을 찾아간다. 그는 동양화과 출신답게 꼼꼼하고 간결한 전통적 기법을 갖추었는데,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작가만의 다져진 안목과 필력을 통해 우리가 작품을 보는 순간 작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한다. 여류화가라는 이름이 점점 사라져가는, 어쩌면 이 시대의 마지막 여류화가로서의 목소리를 작품을 통해 호소하는 듯한 절박감은... 아마도 신세대에는 더 이상 나올 수도, 불려질 수도 없는 여류화가로서의 마지막 외침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작가의 미인도에서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인물들의 눈이다. 전신사조는 동양화의 정통기법 중 초상화를 그릴 때 가장 중시하던 가치이다. 곧 초상화가 형상재현에 그쳐서는 안 되며 인물의 정신까지 담아내야 한다는 것. 작가의 미인도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행위 이전에 눈동자를 먼저 주시하도록 하는데, 이 눈동자에서 우리는 작가를 발견한다. 

미인도는 조선 중기이후 풍속화의 형태를 빌려서 발전한 그 시대의 여성상을 그린 장르이다. 작가는 미인도의 Originality를 그대로 작품 속에 반영함과 동시에 시대를 재조명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옷고름 사이로 흘낏흘낏 드러나는 속살과 하얀 속치마 속으로 드러난, 그러나 과감히 벗기지도 못하는 작가는 그런 갑갑한 미인에게 소통의 도구를 쥐어준다. 미인은 핸드폰을 들고 있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며 사회와 소통한다고 믿지만, 기실 그러한가? 작가는 소통되고 있으나 소통되지 못한 단절된 사회 속의 여성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여성작가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특히 화가의 아내로서의 역할은 여성작가를 참 많이도 힘들게 했나 보다.  2007년 개인전 '호접지몽'에서 작가는 그의 이런 삶과 그림의 관계를 잘 보여준 바 있다. 아이가 잠든 틈을 타서 밤새 작품의 세계로 들어가고픈 화가엄마는, 죽어도 놓지 못하는 붓을 잠이 들어도 쥐고 있다. 그리고 꿈속에서는 화가남편의 작품 위에 편안히 기대어 붓질하는 자신을 그려 본다. 

회화는 정해진 공간 안에 작가의 내면을 드러내 보이는 작지만 큰 공간이다. 그 큰 공간은 관람객이 작품을 이해하고 함께 교감을 나누려고 하는 준비된 마음만 갖춘다면, 전문가 혹은 작가도 보지 못한 부분마저도 좀 더 자유롭고 부드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교감이야말로 경계를 지을 수도 관계를 규정할 수도 없는 만남이 될 것이다. 작품과 작가, 작품과 관람객 등의 관계는 어느 한 쪽만으로 환원되지 않고 또 다른 현존의 무엇인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차연된 만남'으로 한없이 지연되고 연기된다.

이동연展 / LEEDONGYEON / 李東娟 / painting   2014_0101 ▶ 2014_0114
이동연 블로그_http://blog.naver.com/ldyeon701
초대일시 / 2014_0101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82.2.734.1333 www.ganaartspace.com

심성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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