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모르는 사람을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프리카의 오지가 아니라면 아마 그 확률은 매우 낮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리스 로마신화는 이토록 오랫동안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가?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 인간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그리스 로마신화를 뛰어넘는 한국형 로마신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19일 출간된 <소설공>이 바로 그것이다.

‘소설공’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옛 이야기나 공포영화 속에 흔히 등장하는 신들에 비해 <소설공>에 등장하는 신들은 시공간을 초월하고,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첨단과학의 극치를 보여준다. 또한 4차원을 넘어 5차원 공(空)의 세계까지 도전하며 실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소설공’은 신화적 소설을 넘어 4차원 신들의 세계를 낱낱이 해부하고 신의 정체를 밝히고 있다. 우주의 탄생과 종말, 생명 진화의 비밀,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의 정체, 블랙홀의 실체와 차원의 탄생 등 시공과 차원을 넘나들며 현대과학이 풀지 못하는 난제까지 과감히 묘사하고 있다. 더불어 불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등의 수많은 종교와 사상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듯 공통의 분모를 모색하고 있다. 책은 이를 통해 주제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독자 스스로 찾게끔 독려한다.

책을 출간한 케이북스(k-Books) 측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내용들이 책에서는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 천상의 패권 다툼부터 천신들의 슬픈 사랑이야기까지, 방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조잡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오히려 각각의 내용들이 하나로 꿰어져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케이북스 관계자는 “‘소설공’은 공(空)사상의 대가로 알려진 단예 김준걸이 집필을 맡았고 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타우슨 주립대학교 김오회 교수가 글을 정리하였다”며, “여기에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자 게놈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서울의대 서정선 교수의 검토를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소설공’은 발간 2주 만에 교보문고 소설부분 주간 베스트와 포털사이트 다음 소설부분 베스트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