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김권범]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남동구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무소속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어 여·야 공천후보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10일)부터 오는 16일 후보등록마감 전까지 무소속 후보자들이 출마를 위해서는 자신의 선거지역 유권자들로부터 후보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 추천서를 교부하기 시작했다.
인천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는 후보 추천서 교부가 시작된 10일 오전 9시를 넘기면서 제일 먼저 천정숙 구의원(3선, 전 남동구의회의장)이 추천서를 받아갔다. 천 의원은 지난 2010년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2인 선거구인 남동구나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임춘원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서점원 구의원(구 민주당 비례의원)과 자웅을 겨루게 돼 야권 후보인 서점원 후보와의 한판 승부가 관전 포인트다.
남동구라선거구에는 이우일 전 구의원이 새누리당 인천시의원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다시 구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우일 전 구의원도 이날 오전 10시경 남동구선관위에서 후보 추천서를 교부받아 갖다.
3인선거구인 이곳에는 새누리당 임순애(가), 임동희(나), 새정치민주연합 조영규(가), 이현배(나), 통합진보당 용혜랑(현 구의원), 정의당 최승원 후보 등이 뛰고 있는 가운데 이우일 전 의원이 현역 의원의 인지도를 앞세워 무소속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어 실제로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후보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새정치민주연합의 인천시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신동수 현 인천시의회의원과 박상준 전 남동구의회 의원도 이날 오전 무소속 추천서를 교부 받아갔다.
신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남동구 제4선거구, 박 전 구의원은 남동구 제5선거구에 각 각 시의원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심사에서 모두 탈락했으며, 제4선거구에는 안희태 남동구의회의원(현 남동구의회 의장), 제5선거구에는 윤태흥(전 인천도시공사 기획실장) 예비후보가 새정치연합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다.
이에 신 의원과 박 전 구의원은 지난 6일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죽이기 밀실야합 공천’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후 이날 무소속 출마를 위한 후보 추천서를 받아갔다.
남동구 제4선거구에는 새누리당 박종우, 새정치연합 안희태 예비후보가 공천이 확정된 상태로 신동수 의원이 무소속으로 뛰어 들면서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무당층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동구 제5선거구 시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박상준 전 구의원은 시의원 출마를 접고 이곳(남동구마선거구)에서 다시 구의원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들 4명의 전·현직 지방의원들의 무소속 출마예정으로 인해 인천 남동구지역에서의 무소속 돌풍이 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같은 당 소속으로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은 자신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져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습이며, 일각에서는 이들의 무소속 출마를 “한풀이다. 상대 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무모한 행동”이라는 비판 목소리도 내고 있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얼어붙은 지방선거에서 부동층 표심 향방에 따라 이들의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