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김권범] 새누리당 원미을 손숙미 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거세게 받고 있다. 20일 오전‘새누리당 원미을 당협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손숙미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에 따르면 그동안 당협 운영 미숙으로 선거 패배와 당협의 갈등을 야기시킨 손숙미위원장에게 자숙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당원들의 당협 정상화 요구를 해당 행위로 호도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날 비대위는 손위원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면서 당원들과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토론회를 통해 위원장직에 충실하지 못하고 당협을 사분오열 시킨 책임과 19대 총선 낙선, 지방선거에서 시장, 도의원 전원 낙선과 기초의원 후보자 독단적 지명, 함량 미달 후보 공천 등의 과오에 대해 명백히 밝혀보자는 것이다.

또한 비대위는 손위원장이 끝까지 사퇴하지 않을 경우 당원 및 유권자 2만명 이상에게 서명작업을 실시하고 가두서명을 하겠다고 향후 의지를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비대위 당원들은 애당심에서 우러난 결단에 대해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며 "해당행위로 호도한 것에 대해서 도당에 제출해 조속히 진위여부를 밝혀야 줄 것"을 요구했다.

공개토론회 제안과 사퇴 서명운동에 돌입한 비대위 측의 강경 대응에 손위원장은 진퇴양난에 몰린 형국이며, 특히, 손위원장이 공천했던 시의원 당선자가 검찰에 고소된 상황에서 그 판결 결과에 따라 사퇴요구는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위원장은 19대 총선 당시 부산에 예비후보자 등록까지 했다가 갑자기 부천에 낙하산으로 전략공천돼 기존 원미을 당원들이 삭발까지 하며 반대하기도 했다.

손위원장이 부천에 온지 2년여가 지나도 똑같은 상황이 재개되고 있는 지금 새로 구성된 새누리당 지도부가 상향식 공천을 약속한 상태에서 비대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현 당협위원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