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오병서)학생건강안전과는 1일 오전 ‘한국스포츠클럽대회’출전 예선전을 진행하면서 댄스 종목에 출전하는 초등학교 지도교사들에게 리허설을 본 행사(오전 10시) 1시간 전에 마무리 하라는 안내문을 보내 놓고 정작 집행부는 9시30분경에 나타나 초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예선전 대회에 앞서 동부교육지청이 각 초등학교에 보낸 행사진행 안내문에는 오전 10시에 진행하는 본 행사 시작 1시간 전까지 무대에서 리허설(구월중학교 강당)을 마쳐야 한다고 돼 있어, 출전 학교 초등학생과 지도교사 학부모들은 리허설을 위해 오전 8시경 행사장에 도착했으나 강당문은 굳게 잠겨 있고 안내하는 사람조차 없었다는 것.
참가 학교 지도 교사들은 오전 9시가 넘어서도 행사 관계자는 나타나지 않고, 구월중학교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혹 행사장을 잘못알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 이리저리 확인하느라 우왕좌왕했다.
기자가 제보를 받고 동부교육지청에 전화로 확인하자 당직 근무자도 정확한 행사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현장에 도착해 보니 행사 안내표지판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행사 관계자(구월중)에게 사실확인을 하자 "예선전 대회를 위해 본 행사 1시간 전에 리허설을 마쳐야 한다는 안내문을 학교 측에 보낸 사실이 없으며, 10시 행사이기 때문에 대회 시작 30분전에 강당 문을 연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라며, 불쾌해 하고 “그렇지 않아도 학부모와 교사의 항의가 있어 설명했다”고 말했다.
행사 담당자인 정병제 교사(구월여중 체육부장)는 “초등학생들의 건강진흥을 위해 20개 종목에 대한 본선 출전을 위해 토·일요일을 반납하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일은 출전하는 어린이들이 댄스 종목이다 보니 지도 선생님들이 사전 리허설을 하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라며 "사전 리허설을 1시간 전에 끝내야 한다는 안내문을 보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예선 대회출전을 위해 오전 8시경에 도착했다는 모 초등학교 지도강사는 “인솔 교사와 어린 학생들, 학부모들이 행사 참가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나와 기다리고 있었는데 강단 문도 안 열어 놓고, 행사 안내자가 없어 1시간30분을 허비했다”며, “어린이들이 지루해 하며 칭얼거리는 것을 달래는 학 부모들의 심정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어이없는 처사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행사 진행표에는 분명 리허설을 본 행사 진행 1시간 전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리허설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오전 8시경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다른 행사도 아닌 교육기관에서 치르는 행사가 이 모양이니 아이들에게 뭐라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 학부모는 “사전 준비 소홀로 시간을 지체한 것도 모자라,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경연해야 되나 어찌된 일인지 현장에는 심사위원석이 무대에 설치되고 어린이들은 바닥에서 경연하는 광경은, 관객(학부모)입장에서 볼 때 선생님들이 너무 생각 없이, 어린이들을 무시하는 처사인 것 같아 안타깝다”며, "누구를 위한 대회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런 큰 행사를 치르면서 동부교육지원청에서는 행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으며, 스포츠 대회인데 대회장에는 사고를 대비한 응급차량도 없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회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